무희 썸네일형 리스트형 무희- 모리 오가이 『일본 여성』(츠위사 지음)이라는 책에서 ‘미국식 넓은 저택에서, 독일제 차를 타고, 일본 여자와 사는 것’이 한 남자의 바람이라며 인용된 것을 본 적이 있다.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일본 여성상은 사실은 차치하고서도 꽤나 일반적인 편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일본의 남존여비 사고방식이 만연했던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유교를 뿌리로 한 조선시대와 무척 닮았다. 그리고 이러한 종래의 굴레에서 근대화와 함께 벗어났는가라고 하면 또 그렇지도 못하다. 전통적 여성관에 서구적 여성관이 어우러져 현모양처로 대표되는 여성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러한 일본의 여성관의 흐름에서 보았을 때, 모리 오가이의 『무희』는 무척 진보적인 작품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1881년 도쿄대학 의학부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