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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프로방스마을 : 솔직 방문 후기 -:) 파주 프로방스마을 :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하나 없더라" 이제 몇 번 안남은(ㅠㅠ) 중간고사 기간을 치열하게 보내고, 페이스북에 어느 기업에서 올린 '파주 프로방스 마을' 글을 보고 고민도 하지 않고 달려간 파주 프로방스 마을 ! " 아름다운 마을 행복을 드리는 마을 프로방스입니다. 프로방스는 프랑스 남부 지방의 낭만과 고흐의 정열을 담아 만든 멀티 테마타운입니다." 로 시작하는 뻔지르르한 프로방스 소개글은 다녀온 나를 분노하게 한다 !!!!!!!! 이런 알록달록한 건물들을 원하고 가는 것이라면 말리지 않겠으나, 이 알록달록함이 서로 어우러지지 못하고저마다 요란을 떨고 있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휴식과 낭만의 느낌은 없고 온갖 상점들이 들어앉아 있어 '어딜 가야하나' 하는 불안함이 계속해서 뒤따라온다.. 더보기
사육- 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 『사육』은 전쟁이라는 참혹한 배경을 바탕으로 이를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시선 변화를 그리고 있다.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지 않은 자연재해로 단절된 시골마을에 느닷없이 흑인병이 등장하면서부터 그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과정이 흥미롭게 전개된다. 특히 작품 전체에 나타나는 인간관계가 주목할 만 하다고 할 수 있는데, 권력을 지닌 자와 지니지 않는 자로 거의 완벽하게 권력의 상하관계의 구조가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계속된다. 작품 시작에서부터 나타나는 언청이와 산개, 작품에서 권력의 상징으로 나타나는 (실은 실질 권력의 대변자 수준에 머무를 뿐인) 서기와 마을 사람들, 마을사람들과 흑인병사의 대치관계는 물론이거니와 언청이와 여자아이를 비롯하여 순수한 존재로 부각되.. 더보기
무희- 모리 오가이 『일본 여성』(츠위사 지음)이라는 책에서 ‘미국식 넓은 저택에서, 독일제 차를 타고, 일본 여자와 사는 것’이 한 남자의 바람이라며 인용된 것을 본 적이 있다.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일본 여성상은 사실은 차치하고서도 꽤나 일반적인 편견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일본의 남존여비 사고방식이 만연했던 역사적 배경에서 비롯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유교를 뿌리로 한 조선시대와 무척 닮았다. 그리고 이러한 종래의 굴레에서 근대화와 함께 벗어났는가라고 하면 또 그렇지도 못하다. 전통적 여성관에 서구적 여성관이 어우러져 현모양처로 대표되는 여성관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이러한 일본의 여성관의 흐름에서 보았을 때, 모리 오가이의 『무희』는 무척 진보적인 작품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이 작품은 1881년 도쿄대학 의학부를.. 더보기